





"법이랑 주먹 중에 뭐가 더 가까울 것 같냐?"

▶ 프로필 이미지 및 외형 :
짙은 금발은 척 보기에도 그다지 결이 좋지 않다. 이마나 관자놀이 따위에 머리칼이 닿는 느낌이 거슬린다며 답지 않게 매일 성실히 올백으로 정돈해 다니지만, 뻣뻣한 털은 약간의 충격이나 눅눅함에도 금방 흐트러지곤 했다. 자색 눈동자는 일반인에 비해 약간 크기가 작은데다 위로 쭉 찢어진 눈꼬리까지 더해져 상당히 신경질적인 인상이 되었다. 짙게 썬팅된 선글라스를 끼고 있기에 눈동자 색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왼쪽 입가에 점이 하나 있는데, 이 점을 내심 굉장히 성가시게 여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졸면서 면도를 하다 점을 덜 깎인 수염으로 착각해 상처를 낸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덜떨어져 보일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남들에겐 결코 말하지 않는다.) 거의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인상을 팍 쓴 채 보낸다. 안 그래도 사나운 얼굴이 그 덕에 한층 더 험악해져, 공적인 용무가 있는 이가 아닌 이상은 아무도 다가오지 않으려 할 정도.
칙칙한 색의 옷을 즐겨입는데 비해 넥타이만은 항상 어울리지 않도록 화려하다. 그다지 본인의 취향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 눈에 띄는 넥타이를 하고 다니냐며 누군가 물어보면 그저 어깨만 한 번 으쓱할 뿐, 제대로 답은 해주지 않는다. 얼굴은 상대적으로 멀끔한 데 비해 옷으로 가려진 온몸에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빽빽하게 자리잡았다. 몸을 아끼지 않는 것에 비해 얼굴을 다치는 데에는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마디가 굵은 손에는 군데군데 굳은살이 박여있는데다 울퉁불퉁한지라 보기 좋은 편은 아니다. 3년 전 사건으로 인해 양 손에 제법 큰 화상 자국이 생겼는데, 이 또한 얼굴에 튈 뻔 한 것들을 손으로 간신히 막아냈던 탓이다. 그 뒤로 손등을 전부 덮는 검은 가죽 장갑을 늘 착용하고 다녔기에 손을 씻거나 할 때가 아니라면 맨손을 보일 일은 거의 없었다. 이 같은 사고를 추후 되풀이해 당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기 위함인지 흉터를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서인지는 몰라도, 대놓고 장갑을 답답해하는 기색을 보면 본인도 원해서 착용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 이름 : 아서 맥거핀 / Arthur Macguffin
▶ 나이 / 경력 : 34세 / 11년
▶ 성별 : 남성
▶ 지팡이 :
용의 심장 줄 / 북가시나무 / 9인치
탄력성이 뛰어나 유연하며 잘 휘어진다. 전체적으로 옅은 회빛을 띄고 있으며, 특별한 무늬나 장식 없이
평범하고 투박한 외양.
물건을 함부로 다룰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제 지팡이를 제법 아낀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물건으로, 여기저기 손때가 묻고 세월감이 덧새겨진 것 외에는 특별히 상한 곳 없이 말짱한 모양새다.
▶ 신장(cm) / 체중(kg) : 185cm / 88kg
▶ 성격 :
[다혈질] [노련함] [쓸데없는 자존심] [코딱지만큼의 인간미] [가족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고, 생각이 뇌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입을 통해 튀어나오고. 혈기 넘치던 어린 시절의 한 때는 그랬으나 그간 사회의 짬을 먹은 직장인으로서 이제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극단적 성향이 나이를 먹으며 어느 정도 수그러든 것 뿐이지, 괄괄한 성질머리 자체는 어디 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툭툭 던지는 듯 한 퉁명스러운 말투에 입도 험하다. 딱히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평소 모습이 그렇다. 의외로 진심으로 화를 낼 정도의 끓는점은 꽤 높은 편.
뒤끝이 굉장히 길다. 한 번 눈 밖에 난 사람은 어지간해선 제가 박은 미운털을 뽑지 않는 밴댕이 소갈딱지. 자잘한 일로 귀찮게 구는 걸 가장 싫어한다.
성격은 파탄났지만 일처리만은 확실하고 빠릿빠릿하다. 더러운 인성에 일이라도 잘 하지 않았다면 순식간에 잘리고 말았을 것이다. 의외로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조금이라도 제 마음에 차지 않으면 같은 일에 몇 번이고 다시 매달려있기도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받는 만큼 일하자는 것이 신조이기 때문에, 한 시간이라도 급여가 밀리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당장 손을 떼고 미련 없이 내팽개친다.
어린아이와 동물들을 좋아한다. 몇 번 다가가보려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험상궂은 외양 탓인지 늘상 그들에게 배척받기 일쑤였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제 딴에는 귀여워해주려 열심히 노력해봤으나 그 때마다 상대들이 꺼려했기에 지금은 반쯤 체념했다. 그에 자존심이 상해 지금은 질색하는 척을 한다. 어린애 우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절로 짜증이 난다는 둥, 공기 중에 동물 털이 날아다니는 것만 봐도 이가 갈린다는 둥... 물론 모두 뻥이다. 이처럼 마이웨이인 것처럼 굴지만 엉뚱한 구석에서 남들의 시선을 상당히 신경쓴다.
가족을 매우 아낀다. 정확히는 제 영역 안의 존재라 여기는 이들이지만, 괴팍한 성질을 굳이 받아주려는 사람은 없었기에 가족이라 한정해도 좋을 것이다. 현재 다른 가족은 없고 어머니와 단둘이 지내는데, 어머니에 한해서만큼은 남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지극정성을 기울인다. 얼굴이며 손 같은 눈에 바로 띄는 부위에 큰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외모를 가꾸기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의 걱정을 사고 싶지 않아하기 때문이다. 어머니에게만큼은 반드시 착실하고 훌륭한 아들로 남고 싶어하는, 어찌 보면 일종의 강박 비슷한 정도의 효심을 보인다.
▶ 특성 :
[재빠른 손] - 지금은 청산했지만 과거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로 생계를 이어왔던 경험이 몸에 배어 무의식중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본래 습득하는 것이 불가능한 현장의 증거나 물건 등을 슬쩍할 수 있다. (선언 필요, 다이스 값 요구)
[이기적인 골초] - 내가 피는 담배는 괜찮지만 남이 피는 담배 냄새에는 스트레스 받으며 까칠하게 군다. 본인의 담배가 아닌 다른 모든 연기에 기민하게 반응한다.
흡연자 캐릭터가 본 캐릭터 옆에 있을 때, 탐색 다이스 -1 / 공격 다이스 +1. 이외에 일상에서 맡을 수 없을 특이한 냄새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
▶ 캐릭터를 둘러싼 소문 :
[마마보이]
어머니를 아끼는 마음은 알겠지만 가끔은 그 정도가 지나쳐 보인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오러라는 직업 특성상 불규칙한 근무와 야근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 텐데, 돌발적으로 터진 사건에 갑작스레 출동을 거부하거나 뻔히 바쁜 것을 보면서도 이따금 제멋대로 칼퇴를 해버려 상사와 언성을 높이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그 때마다 대는 사유는 항시 같았다. '별다른 언질 없이 집에 며칠씩 들어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걱정하신다' 는 것. 그마저도 부엉이를 통해 집에 연락을 제대로 주고받을 수 없게 되면서부터는 더더욱 심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모래바람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침내 어머니를 잠시 다른 나라로 피신시켰다. 그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당분간은 흉흉한 분위기에서 말다툼을 듣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범죄자?]
얼굴만 보면 누구나 그런 의심을 할 법 하다며 주변에선 반쯤 농담 섞인 말을 던지기도 했지만, 나머지 반은 농담이 아니기도 했다. 그는 범죄자를 지나치게 잘 다루었다. 어지간한 범죄자의 심리며 행동 패턴 또한 정확히 꿰뚫었고, 어느 때에는 심지어 그 쪽에서 먼저 알은체를 해오거나 비웃기까지 했다. 뭣모르는 신입 오러였을 적에는 그러한 도발에 흥분해 상대를 곤죽으로 만드는 사고가 심심찮게 벌어졌지만, 지금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한 귀로 흘린다.
▶ 스테이터스 :
체력: 8
민첩: 6
지능: 5
운: 1
▶ 기타 사항 :
1.
본래 보육원에서 지내다 9살 무렵 지금의 집으로 입양되었다. 가족 구성원은 마법부 직원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그리고 아서, 3명의 단촐한 인원이다. 아서를 입양할 무렵 이미 60대 후반을 바라보던 부부는 아서의 부모라기보다 조부모에 가깝게 비쳤지만, 누구도 그런 사실을 신경쓰지는 않았다.
부모님은 아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기를 원하셨기에 입학장을 받고선 호그와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기숙사는 후플푸프로, 남이 열심히 벌어둔 기숙사 점수를 순식간에 깎아먹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유감이라면 유감이었지만. 어쨌든 부모님이 바라시던 것처럼 친구는 많이 생겼지만 그만큼 적도 많았었다. 저학년 때에는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툭하면 주먹다짐을 벌이는 통에 코에서 피가 마를 날이 없었으나, 차차 머리가 굵어지면서부턴 나름 자중하려 노력했다.
2.
부모님은 아들이 번듯한 직업을 갖기를 원하셨고, 아서 또한 곁에서 오랫동안 아버지의 일을 지켜봐온 덕인지 자연스레 마법부 관련 부서로 진로를 잡았다. 다만 처음부터 오러가 꿈이었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속했던 곳은 동물 불법 거래 및 오용 단속 부서였던데다 학생 무렵의 아서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학우들의 반려 동물들을 쫓아다니기를 7여 년, 마침내 그는 동물들이 자신을 꺼려한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반발심이었는지 어땠는지 당시엔 그답지 않게 공부에 매진했고, 대체로 중하위권이었던 성적은 놀랍게도 쑥쑥 올라 간당간당하게 오러에 턱걸이로 입사 지원을 할 수 있을 만 한 수준이 되었다.
3.
모래바람이 오래 지속되면서부터 혹여 어머니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고민하던 끝에 어머니를 외국에 머물도록 설득했다. 처음엔 거부하던 어머니도 끈질긴 권유에 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당분간만이라는 조건을 몇 번이고 덧붙인 후에야, 마지못해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지내게 되었다.
4.
아들이 늘 혼자인 것을 염려하던 어머니는 슬슬 제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나는 사람은 있느냐, 결혼은 언제 할 것이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 어머니 앞에선 못 들은 체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흘리거나 그저 웃음으로 때워버렸으나 이러한 기준이 타인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연애나 결혼에 관한 화두를 자꾸만 입에 올리거나 제 쪽으로 집요하게 파고들려 하면 평소보다 더한 신경질을 부린다.
5.
시력은 좋은 편이지만 황사가 심해지자 눈에 자꾸만 모래 알갱이가 기어들어오는 것이 짜증나 얼굴에 착용할 만 한 것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그냥 평범한 안경을 쓰자니 왠지 샌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굳이 시커먼 선글라스를 선택했다. 덕분에 안 그래도 험악한 얼굴이 한층 더 험상궂어졌다.
넥타이는 어머니가 선물해주신 것으로,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 탓에 서랍에는 형형색색의 원색 넥타이들이 가득하다. 비록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머니가 좋아하시기 때문에 군말없이 착용하고 다닌다.
6.
지독한 골초. 담배의 종류는 가리지 않으나 너무 순한 것은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그나마 어머니와 함께 살 때엔 냄새가 밸까 최소한의 신경이라도 쓰는 눈치였는데, 최근엔 그럴 상대도 없어져서인지 대놓고 담배 냄새에 푹푹 찌들어 산다.
7.
특기 주문은 인카서러스. 패트로누스는 아나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엔 패트로누스가 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형체가 일그러졌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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