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낙하산이 언제 필요할까요~ 바로 추락할 때! "

▶ 프로필 이미지 및 외형 :
잿빛 머리색은 갈색빛의 색감을 띤다. 콧대까지 덮는 풍성한 앞머리 아래 드러나 있는 눈은 선명한 붉은색.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보다 얼굴에 생기를 더해준다. 잘 다듬어진 손톱 끝이나 단정한 행색이 그의 생활방식을 짐작게 하며, 자리 잡은 미소는 상대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
▶ 이름 : 아담 체임버스/Adam Chambers
▶ 나이 / 경력 : 33세 (6년)
▶ 성별 : 남성
▶ 지팡이 : 일각고래 뿔 / 명아주 나무 / 12인치
자연사한 일각 고래 뿔을 일부분 가공하여 심으로 사용했다. 검은 빛을 띠는 물감으로 전체 표면을 도색했는데, 여기에는 옻과 흑요석, 함께 희석된 독화살 개구리의 독이 섞여 있다. 그 덕에 시간이 지나도 해충이 꼬이지 않는다. 제작자의 권유로 동양에서 자라는 잡초 격인 식물을 몸체로 사용했다. 눈이 밝아지고 불로장생을 가져다준다나. 뭐, 믿는 사람의 말대로 되겠지. 가볍게 선택한 두 번째 지팡이.
▶ 신장(cm) / 체중(kg) : 182cm / 평균 체중 보다 조금 마름.
▶ 성격 : [나긋함] [무던함] [잔머리]
늘어지는 말투. 빠르지 못한 행동거지. 처음 그를 마주한 사람들은 대부분 걱정스러운 낯빛으로 말하곤 한다.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가요? 오래 겪어본 사람은 이어 덧붙인다. 아, 그는 보는 것과 달리 정말 눈치가 빨라요. 주제 파악을 잘하는 쪽에 가까우려나.
요약해본다면, 걱정스러울 정도로 헐렁해 보이지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 본인도 주변에서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알고 있으며, 굳이 무언가를 덧붙이려고 하거나 고치려 들지 않는다. 가령, 부정적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이든 색안경을 쓰고 있죠. 저도 그런걸요. 모든 면에서 과하게 너그럽고 무던한 편이다. 웃는 표정이 디폴트. 본인의 바닥을 구태여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특정 사람과 깊게 얽히는 것을 꺼리는 것인지, 그럭저럭 잘 지내는 사람들을 꼽아보라면 누구나 손을 들겠지만 속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을 찾는다면 거의 없다. 최대한 여러 사람과 섞이고, 거슬리지 않고. ‘잘’ 지내는 것이 목표인 양. 존재감이 적은 편은 아닌데 그를 떠올려 본다면 묘하게 흐릿하다.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긴 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로 좁혀진다. 얽히면 괜히 일을 떠맡게 되니까. 귀찮은 것을 면하기 위해.
▶ 특성 :
내근직 - 실내에서 업무를 봐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이 실내로 인식하는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다만, 현장업무는 전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면 긴장한 탓인지 모든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실내 행동시 모든 주사위 값 +2/외부 행동시 모든 주사위 값 -2)
마르지 않는 주머니 - 부유한 잔고 덕에 금전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렵지 않게 해결해줄 수 있다. (하루 한번 제한. 탐문 조사시 금전에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 캐릭터를 둘러싼 소문 :
[낙하산]
수습 오러 딱지를 뗀 직후 한적한 팀의 팀장으로 바로 발령받았다. 이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그의 외조부와 집안이 사람들의 가설을 받쳐줄 만큼 부유하다는 사실과 함께 마법부 윗선의 입에서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얘기가 더해져 완벽하게 낙하산으로 결론지었다. 공공연한 낙하산 인사. 6년 경력을 살펴보아도 굵직하게 집어낼 수 있는 사건 또한 없다. 이런 무능력한 사람을 마법부는 왜 눈감아 주는 걸까?
[신출귀몰]
업무 중에 엉덩이를 제대로 붙이고 앉아있을 때가 없다. 대체 혼자 어디를 쏘다니고 오는지 모르겠어요. 땡땡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사가 찾아올 때는 어떻게 눈치채고 앉아있는 건지! 그 덕에 그는 한 번도 사유서를 써본 적이 없다.
▶ 스테이터스 :
체력: 2
민첩: 2
지능: 9
운: 7
▶ 기타 사항 :
- 커피 귀신. 영국인은 피 대신 차가 흐른다고 하던데, 그 말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사람. 집중력을 올리는 방법에 커피 이상인 게 없다고 하면서.
- 슬리데린을 졸업했다. 특별한 우등생이 아니었고, 마지막 시험에는 오러 입사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만한 성적에 겨우 턱걸이를 했다. 애초에 오러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 흐린 하늘을 낀 런던에서의 어느 날, 모난 곳 없이 평범한 중산층의 마법사 부부에게서 태어났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진 그랬다. 정확하게 말하면, 성격 차이를 견디지 못한 어머니가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기 전까진. 상심에 빠진 아버지가 경제활동을 포기해버릴 줄은. 그 후 그는 또래 아이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혹시라도 헌 책을 나눠줄 수 있는 서점 주인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신문을 나눠주며 마주치는 어른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지긋지긋한 순간마다 그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겠는가?
그 순간들은 졸업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당연하지. 자신에게는 그러한 환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만한 특출한 재능도, 헌신하고 희생해줄 부모도 없었는걸. 노력은 모든 요소에 있어 항상 밀리는 것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이렇게 되뇌는 것도 여러 번. 한 번쯤은 모든 걸 내려놓고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다.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부유해 보이는 노인의 뒤로 다가가 지갑이 있을 만한 옷자락을 손으로 잡았고…. 이제 그것을 꺼내 쥐기만 하면 그의 인생은 덜 지긋해질 거고, 그리고 들킨다면 추락할 거고….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의 눈에 지갑보다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이 있었다. 바로 노인을 겨눈 칼끝. 아, 나는 운도 없지. 반사적으로 그 순간 지갑을 놓고 노인을 감쌌다. 이후의 이야기는. 바로 인생역전. 노인이 감사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사라진 딸과 자신의 얼굴이 붙인 듯이 닮았다고 했던가. 아마도 본인이 그의 외조부인 것 같다고. 모든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홀린 듯이 그를 따라갔다.
사진 속의 그녀는 자신이 기억하는 어머니와 얼굴이 달랐지만. 그 순간부터 그는 그녀를 어머니로 여기기로 했다. 네, 제 어머니가 분명해요. 이후는 더 쉬웠다. 노인 하나의 비위를 맞추는 게 그에게 어려울 리 없었으니까.
- 인생이 망가지려던 순간에 찾아온 행운이란 것은, 큰 울림을 줘서. 그는 이 기회를 통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선택한 방법이 오러가 되는 것이었고. 그가 한참 그 기준에 여러모로 미달하는 것이 문제였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는 돈을 펑펑 썼다. 삐걱거리는 사회에도, 힘이 부치는 마법부에도. 그가 바라던 좋은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는 예전보다는 행복해졌다. 사무실에서 서류만 보고, 시답잖은 민원만 처리하는 허울뿐인 오러라도.
- 전투 능력은 일반인 수준. 범죄자를 마주친다면, 글쎄. 철창 안에 있는 범죄자 외에는 마주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 가진 재산에 비해서 소탈한 편이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돈 자랑은 뻔뻔하게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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